과수 재배의 기초를 알아두자
가. 과수의 특수성
과수원 설치 지역의 지형과 토질의 비옥도, 노동력의 안배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은 집단적으로, 감, 밤, 호두 등의 과실목은 좁은 공지, 경사지, 냇가나 밭두둑에 집단 또는 산재적으로 재식하여 유리한 경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과수원을 개원하기 전에 유의할 점으로는
첫째, 교통이 편리하고 소비시장이 가까울 것,
둘째, 토질이 좋을 것, 토층이 깊고 뿌리가 넓고 깊게 퍼져서 땅속의 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토질일 것,
셋째, 처음부터 적당한 거리와 간격을 두고 심을 것,
넷째, 겉흙의 유실을 막게 토양 관리에 힘쓸 것,
다섯째, 과수재배에서는 풍수해를 비롯하여 동해, 일조해를 입는 일이 있으므로 재해대책을 강구할 것 등에 유의한다.
나. 과종의 선택
지역과 토질에 적합한 과수를 재배하면 과실의 생산이 안정되고, 재배 비용이 적게 들며, 생산량도 많아지는 동시에 좋은 품질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그 과수의 습성에 가장 알맞은 기후와 토질을 감안해서 심지 않으면 가꾸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우며, 같은 풍토라도 종류의 계통과 품종에 따라 안정된 지방에만 재배되는 것도 있다.
▲기후 :
▶과수의 재배온도
종류 | 연평균기온(℃) | 겨울 동해온도(℃) | 재배지역 |
사과나무 | 8~11 | -35 | 전국 |
배나무 | 12~15 | -25 | 전국 |
복숭아나무 | 12~15 | -25 | 전국 |
포도나무 | 11~15 | 미국종:-20 | 전국 |
단 감 | 13~15 | -14 | 대전이남 |
떫은감 | 11~15 | -20 | 서울이남 |
매실나무 | 12~15 | -20 | 전국 |
자두나무 | 12~15 | -28 | 전국 |
양앵두나무 | 7~12 | -20 | 서울이남 |
살구나무 | 11~15 | -25 | 전국 |
앵두나무 | 12~15 | -25 | 전국 |
대추나무 | 12~15 | -27 | 전국 |
모과나무 | 12~15 | -27 | 전국 |
석류나무 | 13~15 | -17 | 경남북,전남북 |
무화과나무 | 14 | -8 | 경남, 전남 |
감 귤 | 15~16 | -7 | 제주 |
키 위 | 15 | -10 | 경남,전남 |
▲토질 :
지력을 평가하는 조건으로는 작물에 필요한 양수분과 산소를 필요한 시기에 필요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 토양이 부드러워 근군의 발달을 좋게 할 것,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할 것, 토양환경을 항상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완충작용을 가지고 있을 것 등이다.
지력이 높은 토양에서는 한발, 습해가 적고 비료의 효과도 높으며 병해 등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높은 수량,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지력의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심경(深耕), 유기물 투입, 초생재배, 산성토양의 교정 등을 위한 토양개량 자재의 투입, 배수대책, 관수(灌水), 토양병원균의 밀도저하를 위한 토양소독 등을 들 수 있다. 과수원에 따라 토양이 가진 약점은 각각 다르므로 자기 과수원은 스스로 조사하여 약점을 보완하여 가는 것이 필요하다.
▲묘목의 준비 :
과수는 한번 심으면 오랜 기간 재배되므로 좋은 묘목을 심어야 한다. 좋은 묘목의 구비조건은 다음과 같다.
- 품종이 정확하여야 한다.
- 대목은 심을 토양에 알맞아야 한다.
-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생기가 있어야 한다.
- 병해충이 없어야 한다. 묘목에 붙어 있는 병해충은 날개무늬병, 근두암종병, 깍지벌레 등을 들 수 있다.
- 웃자라지 않은 묘목이어야 한다. 즉,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붙어 있어야 한다.
▲묘목 심기 :
- 평탄작업은 과수원 전체를 적당한 방향으로 약간의 경사도를 두고 평탄화하여 자연배수가 되도록 한다.
- 신규 개원시 토양 개량을 위한 퇴비, 인산, 석회시용은 부숙이 잘된 10톤/10a이상의 퇴비와
고토석회 300~500kg/10a, 용성인비 200~300kg/10a, 붕사3~5kg/10a 정도를 시용한다.
- 재식은 접목부위가 10~15cm정도 노출되도록 일정한 높이로 하되, 재식 후 가라앉을 높이를 감안하여 5cm정도 더 높여 심는다.
다. 재배 기초기술
과수의 결과습성(열매가 달리는 습성) : 과수는 종류에 따라 열매를 맺는 성질이 서로 다르다.
년생 가지 위에서 열매를 ➀ 1 맺는 과실로 전해에 자란 새가지인 결과모지에서 올봄에 자란 새순에 직접 열매가 맺는 것으로 포도, 감, 밤, 호두 등이 이에 속한다.
▲ 1년생 가지 위에서 직접 열매를 맺는 과실로 전해에 자란 새가지에 꽃이 맺혀서 올해에 직접 열매를 맺게 되는 것으로 복숭아, 자두, 앵두 등이 이에 속한다.
▲ 3년생 가지 위에서 열매를 맺는 과실로 올해에 자란가지에 이듬해에 짧은 열매가지가 생겨서 3년째에 열매를 맺거나 수세에 따라 올해에 자란 가지에 꽃눈이 붙어 이듬해에 열매를 맺는 것으로서 사과, 배 등이 이에 속한다.
◆불결실성과 단위결실 :
과실은 개화수정에 의해서 종자가 생기고 결실한다. 그러나 개화와 수정이 없어도 결실 되고 비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단위결실이라고 한다.
단위결실된 과실은 종자가 생기지 않는다. 이 현상은 많은 식물에서 볼 수 있는데, 같은 종이라도 계통에 따라 단위결실 능력에 차이가 있다. 자연 상태에서 수정을 못 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① 수분은 하였지만 화분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을 못 하는 경우(바나나·밀감),
② 화분은 정상이지만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 때문에 수분을 하여도 수정을 못 하는 경우(파인애플),
③ 꽃이 필 때 기온이 너무 낮은 경우(배·사과·파파야),
④ 식물체가 너무 늙어 단위결실이 일어나는 경우(감·담배) 등이 있다.
또 인공적으로 단위결실을 일으키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 수정이 불가능한 먼 유연종, 예를 들면 토마토와 가지, 고추와 꽈리를 교잡시키는 경우,
② 난초과 식물의 암술머리에 고운 모래를 뿌리거나, 문주란의 꽃줄기를 자르는 등 기계적인 자극을 가하는 경우,
③ 담배·오이·수세미오이·포도 등의 암술머리에 황산마그네슘·인산칼륨·질산나트륨·시트르산·아세트산과 같은 화학물질을 바르는 경우,
④ 배·사과·수박·가지 등의 암술머리에 1∼10 ppm의 묽은 옥신 용액을 바르는 경우,
⑤ 포도·복숭아·사과·배의 식물체에 지베렐린을 살포하는 경우 등이 있다.
◆낙과와 적과 :
과실이 성숙 전 낙과하는 원인으로는 바람, 병충해, 약해 등의 외부적 장해에 의한 낙과와 생리적 낙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낙과의 원인으로는 정받이가 되지 않은 경우, 배자의 발육이 불완전한 경우, 종자가 적은 경우, 양수분의 공급이 불량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낙과 방지 대책으로는 정받이를 확실히 할 것과 과실의 영양 조건을 양호하게 해야 하며, 과실의 발육기에 건조가 계속되면 순조로운 생장이 어려워 낙과가 생기므로 합리적인 시비와 나무 전체의 영양 상태를 균형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적화, 적과를 일찍 하는 것도 영양 조건을 좋게 하는 한 방법이다. 그 밖에 생장조 절제의 살포로 낙과를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적과는 어린 과실을 솎아내는 작업이다. 적뢰(꽃눈 솎기)와 적화(꽃 솎기)도 이에 포함된다. 적과의 목적은 과실의 크기, 착색, 품질을 좋고 고르게 하며 수세의 쇠약을 막아 해마다 꽃눈을 붙게 하는데 있다. 또한 해거리를 방지하며, 봉지 씌우기, 수확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병해충의 피해과를 제거함으로써 그 전염을 막는 동시에 약제의 효과도 높인다. 따라서 적과는 착과수를 감소시키는 반면에 잎수와 엽면적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과실이 크고 고르며, 한편 잎수와 과실의 비율을 조절하는 결과는 착색과 성분에도 크게 관계된다.
적과는 빨리 솎아 낼수록 과실의 비대에는 유리하지만, 너무 일찍하면 생리적 낙과도 올 수 있으므로 두어 번에 나누어서 적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에는 좀 넉넉히 착과수를 남겼다가 마감 적과를 할 때에 착과수를 알맞게 남겨 달리도록 한다. 적과를 할 때는 가장 좋은 성숙과를 얻을 수 있는것을 남기되 과실이 붙어 있는 위치와 방향을 고려한다. 대체로 위쪽으로 향한 것은 따버리고 옆이나 아래로 있는 것을 남기며 가지의 끝이나 밑에 있는 것도 좋지 못하며 중앙의 것을 남긴다.
◆봉지씌우기 :
병충해를 막고 열과 , , 착색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다. 봉지를 씌우는 시기는 적과와 관련되어 있는데, 적과가 끝나면 곧 봉지를 씌운다.
◆토양관리 :
입지와 원지(園地)의 상태에 다라서 과수의 뿌리에 알맞게 토양 환경을 개선, 유지하기 위하여 토양을 손질하고 다루어 나아가는 일로, 중경과 심경, 제초, 피복 및 초생법, 관수와 배수, 객토 등 생육에 필요한 관리가 필요하다.
1) 중경과 심경
과수원의 나무 사이를 갈아주거나 또는 깊이 갈아주는 것으로 땅을 부드럽게 하고 제초를 겸하는 동시에 토양을 입단화하여 공기유통과 수분 보유를 좋게 함으로써 뿌리의 발육을 왕성하게 하며, 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양분의 분해를 돕는다.
재식 후에 하는 심경은 나무뿌리가 끊기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므로 나무의 생육이 정지되는 월동기에 하는 것이 적합하여 낙엽이 지면서부터 흙이 얼기 전 또는 해빙 후 곧바로 실시하여야 한다. 심경의 깊이는 50㎝정도까지는 필요하며 폭은 40∼50㎝정도면 무난하다. 또 심경시 퇴비를 시용하면 효과적인 토양개량과 수체의 생육을 건실하게 할 수 있다. 심경에 의한 토양 개량은 윤구식, 도랑식, 구덩이식의 방법이 있다.
▲ 윤구식 - 나무의 둘레를 원형모양으로 심경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나무가 어릴 때 연차적으로 심경하는 부위를 넓혀 나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불투수층이 있거나 심경부위에 배수가 불량할 경우는 습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위를 하여야 하며 옛날에 인력으로 할 때 쓰는 방법으로 현재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 도랑식 - 도랑식은 나무와 나무사이를 깊게 고랑형태로 파주는 것으로 성목 및 어린 나무 모두에 적합하나 주로 성목에서 이용이 되며 배수 불량지에서 특히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나 배수처리와 함께 할 경우는 경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으나 포크레인 등 기계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앞으로도 이용 가능성이 가장 많은 방법이다.
▲ 구덩이식 - 구덩이식 심경은 나무 주위 몇몇 곳에 넓이와 깊이가 각각 40∼80㎝정도 되는 구덩이를 파고 유기물을 넣는 방식으로 성목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배수 불량한 토양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나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2) 제초
과수와 잡초간의 수분 및 영양의 경합관계, 그리고 과수 재배시 필요한 작업시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목적이 있으나 폭서기에는 地熱(반사열)을 낮추고, 경사 토지는 토양의 유실을 막아 주는 등의 장점도 있다. 그러나, 병충해의 중간 서식지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필요시 제초가 필요하다 하겠다. 잡초에서 꽃이 피는 시기(결실 전), 키가 적당히 클 때, 덩굴잡초는 나무위로 올라가기 전, 병충해 발생 시기 등이 될 때가 제초를 하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 청경재배
나무 주위에서 과수 이외의 식물을 모두 제거하여 과수원을 잡초없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다. 제초제로는 크게 발아 억제제와 경엽처리제로 나눈다.
토양처리제는 지표면에 피막을 형성하여 잡초의 발아를 억제하는 약제로 잡초가 발아하기 전에 살포해야 효과적이며 다년생 잡초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엽처리제는 초종에 따라 잘 듣고 안 듣는 비선택성과 선택성 제초제가 있다. 비선택성제초제는 흐린 날이나 오후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선택성제초제는 이행성 제초제로 살초폭이 넓어 화본과 잡초, 광엽잡초, 숙근성잡초, 잡목 등에도 효과적이다.
▲ 초생재배
과수원에 일년생이나 다년생 풀 또는 작물을 재배하거나 자연적으로 발생한 잡초를 키우는 것으로 나무 밑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일조가 부족하여도 잘 자랄 수 있는 풀, 근군이 깊지 않아서 과수의 양분이나 수분의 경합을 일으키지 않는 풀, 과수에 병충해를 옮기지 않는 풀을 골라 선택해야 한다. 과수원 초종으로는 캔터키 블루그라스, 자운영, 독새풀, 클로버 등이 이용되고 있다. 초생재배를 함으로써 표토의 침식이 방지되고 유기물의 증가로 지력이 증진된다. 초생재배시 수관 밑은 풀을 없게 관리한다.
▲ 멀칭재배
볏짚, 보릿짚, 풀 등을 지표면에 덮어 주는 방법이다. 토양에 멀칭을 하면 토양수분의 증발억제와 표토의 유실 방지에 효과가 높고 짚이나, 풀의 분해로 토양 중에 무기태질소, 치환성 칼리가 증가되는 경우가 많다.
▲ 절충재배
청경, 초생, 멀칭재배 방법 중 둘 또는 세 가지 방법을 절충 혼용하는 방법으로 나무와 나무 사이는 초생재배를 하고 나무 밑은 청경재배를 하는 부분 초생재배법과 나무가 어릴 때는 잡초와의 양수분 경합을 피하기 위하여 나무 주위만 멀칭하는 부분 멀칭법이 있다. 평지 과수원에서는 나무 밑은 청경재배로 하고 줄사이는 초생재배하는 부분초생재배를 하는 것이 좋으며 경사지 과수원에서는 나무 사이를 초생재배하고 나무 밑은 멀칭하여 토양 유실을 막는 절충식을 하는 것이 좋다.
3) 관수와 배수
과원에 따라 노동력, 설치비용, 관수효율 등을 고려하여야 함은 물론 지형, 토성, 영농규모, 기술수준 등 환경조건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배수시설은 넓은 면적이거나 물의 유입량이 많은 과원에서는 명거배수 위주로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지하수위가 높거나 습해의 우려가 있는 과원은명거배수와 함께 암거배수 시설을 하도록 한다. 암거배수는 침출수의 배수뿐만 아니라 지하수위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간 방향으로 3~5m정도의 간격으로 배수관의 처음과 끝이 어느 정도 경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물의 고임이 없이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수관은 직경 정도의 다공파이프로 100mm 설치하되, 설치시에는 파이프 내 공극이 막히지 않도록 차광망 등을 씌운 후 경사를 유지시키면서 설치해야 한다.
4) 비료주기
- 비료 주는 양 ;
토양 비옥도, 나무 생장 상태, 병해충 피해, 결실 상태, 전년도 결실 상태, 생리장해 유무에 따라 조절한다. 같은 과종, 재식년도가 같더라도 나무상태에 따라 개별 시용하고 수세가 왕성한 나무나, 비옥한 토양에서는 질소비료를 적게 준다.
▶각종 유기물의 특성 | ||||||
유기물의 종류 | 원 재 료 | 시 용 효 과 | 시용상 주의 | |||
비료적 개량 | 화학적 개량 | 물리적 개량 | ||||
퇴 비 | 볏짚, 보릿짚, 야채류 | 중 | 소 | 중 |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 | |
구 비 류 | 우분류 | 우분뇨와 볏짚류 | 중 | 중 | 중 | 비료효과를 고려하여 |
목 질 부 | 우분류 | 우분뇨와 톱밥 | 중 | 중 | 대 | 미숙물질과 |
나무껍질 퇴비류 | 나무껍질, | 소 | 소 | 데 | 물리성 개량 효과가 큼 |
- 비료 주는 시기 :
밑거름(基肥)은 전 생육기간에 필요한 비료요소의 대부분을 낙엽기부터 다음해 발아전 사이 즉, 나무가 휴면기인 11월 상순~3월 상순까지 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퇴비․두엄 등 지효성 유기질 비료를 화학비료와 함께 시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효를 높이기 위해서는 낙엽 후 땅이 얼기 전에 시용 하는 것이 다음해 해빙 직후~발아 전에 시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덧거름(追肥)은 기비를 준 것이 개화기 이후 세포 분열기에 수체 내에 축적된 양분과 같이 거의 흡수되므로 5월 하순경에 꼭 주도록 하고 늦어도 6월 상순이내 시용하여야 한다. 늦게 줄 경우 6월 하순부터 7~8월 장마기에 많이 흡수되어 생장이 과번무 되면 병충해 유발이 되고 특히 관수시설이 없는 경우 봄 가뭄시 비료흡수가 되지 않고 장마기에 분해되어 흡수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된다. 가을거름(秋肥) 과실을 수확한 후에 수세를 회복시켜 광합성작용을 촉진시킴으로써 저장양분을 많이 축적시키기 위하여 시비하는 것으로서 속효성 질소질 비료를 주로 시용한다.
라. 수형과 전지 전정
1) 수형
가) 주간형
원줄기를 영구적으로 수관 상부까지 존속시키고 원가지를 그 주변에 배치하는 수형으로서 정부우세성이 강한 사과나무나 감나무와 같은 교목성 과수를 자연 상태로 방임하면 주간형으로 자라기 쉽다. 따라서 주간형은 이들 과수의 생장특성에 가장 가까운 수형으로서 수형구성이 쉽고 수관 확대가 빠르며 초기 수량이 많지만, 수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고가 너무 높아져서 관리하기 불편하고, 위쪽 가지의 세력이 강해지는 반면에 아래쪽 가지는 쇠약해지며, 수관 내부에 햇볕의 투과가 불량하여 과실의 품질저하ㆍ착과불량 등의 단점이 있다.
나) 변칙주간형
주간형의 단점인 높은 수고와 수관 내부의 광부족을 시정한 수형으로서 미국동부지방의 사과나무 재배에서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사과나무 외에 감나무ㆍ밤나무ㆍ양앵두나무 등의 재배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 수형은 주간형에서 수관머리부, 즉 주간연장부를 제거하여 수관 내부에까지 햇볕의 투과를 좋게 하고, 수고가 낮아지므로 각종 관리가 주간형보다 편리하며, 상하단지의 세력균형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 수형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초기 수년간은 주간형의 경우와 같이 원줄기를 연장시켜가다가 적당한 수의 원가지가 형성되었을 때 원줄기의 선단부 세력을 서서히 억제함으로써 원가지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수폭을 넓혀, 최상단의 원가지가 거의 완성되었을 때 주간연장부를 제거하여 수형을 완성시킨다.
다) 배상형(盃狀形)
짧은 원줄기 상에 3 ~ 4개의 원가지를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발생시켜 외관이 술잔모양으로 되는 수형으로서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복숭아나무 에 많이 이용되어 왔다. 이 수형은 수관 내부에 햇볕의 투과가 좋고 수고가 낮아 관리하는 데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수령이 증가함에따라 과실의 무게로 원가지가 늘어져서 결과부위가 평면적으로 되기 때문에 수량이 적고 기계작업이 곤란하며 원가지가 바퀴살가지를 이루고 있어 찢어지기 쉬운 등의 결점이 많아 근래에는 별로 이용되지 않는다.
라) 개심자연형
배상형의 단점을 개선한 수형으로서 복숭아나무와 같이 원줄기가 수직방향으로 자라지 않고 개장성인 과수에 적합한 수형이다. 이 수형은 짧은 원줄기에 2 ~ 4개의 원가지를 배치하되 원가지간에 15cm정도의 간격을 두어 바퀴살가지가 되는 것을 피하고, 원가지는 곧게 키우되 비스듬하게 사립시킴으로서 결과부를 배상형의 경우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수관 내부가 완전히 열려 있으므로 햇볕의 투과가 양호하고 과실 품질이 좋으며 , , 높이가 낮아 관리하는 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 정지·전정
정지·전정은 과수원의 관리효율 향상과 고품질 과실의 안정생산을 위하여 목표로 하는 수형을 구성하는 작업이다. 수고가 높아 관리가 불편한 나무는 수고를 낮추고 꽃눈 착생상태를 고려하여 수관 전체에 목표로 하는 수량의 과실이 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결과지를 배치한다. 지난해 나무의 세력이 강했을 경우에는 약전정으로, 수세가 약했을 경우는 다소 강한 전정으로 수세 안정을 도모한다. 다음과 같은 목적과 방법이 있다.
- 나무의 모양을 만든다. ; 잘된 전정은 우선 모양이 좋아야 한다. 즉, 엉키고 쇠약하고 죽은 가지를 솎아 줌으로 나무를 깔끔하고 튼튼하게 만든다. 특히 유목인 경우 성장 후 나무의 모양을 미리 생각하여야 한다. 개심자연형은 복숭아, 매실, 자두, 배 등, 변칙주간형은 감, 사과, 밤 등
- 도장지와 처진 가지 정리한다. ; 도장지는 통상 제거하나 이를 일부분 적절히 활용하고, 처진 가지의 제거 여부도 고려한다. 특히 복숭아인 경우 처친 잔가지는 대체할 가지를 남기고 제거한다.
- 병, 해충의 피해가지를 제거한다. ; 잠복처 제거
- 결실량 조절이 되게 한다(가장 중요함). ; 과수의 결과습성에 따라 꽃눈이 달린(달릴)가지에 최종 열매를 어떻게 달리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적과와 더불어 결실량을 조절하여 지나친 영양소모를 막을 수 있다. 나무의 수세와 전년도 결실상태를 감안하여 결과지의 증감 등 고르게 가지를 배치한다.
- 햇볕을 잘 받게, 통풍이 좋게 가지를 자른다. ; 과수나무를 밀식한 경우와 가지가 혼잡한 경우 가지의 혼잡도를 조절함으로 과일의 품질과 착색을 좋게 한다.
- 작업상 편리하게한다. ; 적과, 봉지 쉬우기, 수확 등 작업상 편리성을 고려, 가지간의 거리와 나무의 높이 등을 조절 한다
- 해거리가 되지 않게 결실량을 어느 정도 감안한 가지치기를 한다.
▲결과모지의 배치와 솎음전정 :
결과모지는 대부분 곁가지에 착생하나 주지와 부주지 등 간격이 넓은 공간에도 배치하여 결과면적을 될 수 있는 한 증대시킨다. 결과모지는 결과지를 형성하는 가지로서 결실량은 결과모지의 좋고 나쁨과 결과모지 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품종에 따라 다르나 충실한 결과모지의 선단부 눈, 즉 끝눈과 2∼3번째 눈은 꽃을 맺는 결과지가 된다. 그러나 그 아래의 눈은 결과지가 되지 못하고 발육지로 되거나 숨은 눈으로 된다. 전년에 결실한 결과지와 쇠약한 가지는 끝눈 만이 결과지를 형성하거나 발육지로 되어 버린다. 이와 같이 긴 발육지는 다음 해에 결과지를 형성하게 되므로 이러한 가지를 그대로 두면 결과부위가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부 가까이서 절단하거나 유인하여 예비지로 형성시킨다.
결과모지는 길이에 따라 10cm 미만은 단과지, 20∼30cm는 중과지, 30cm이상은 장과지라 한다. 중과지는 결과모지수의 80% 이상이 되며, 수량을 결정하는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0cm 미만의 단과지는 거의 결과모지가 될 수 없고 결실하여도 과실의 품질이 불량하다. 30cm 이상의 장과지는 발육지가 아닌 이상 너무 많은 과실을 맺으므로 선단을 가볍게 잘라 결과지 수를 조절할 수 있다.
마. 과수의 보호
1) 포장청결
전년도에 병해충의 피해를 받았으면 그 병해충은 완전방제하지 않는 한 과수원 내에서 겨울을 난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월동기 방제의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내용은 과종에 구별없이 전년도에 피해를 입은 잎, 가지, 과실등 피해부위를 모아 태우거나 묻어서 1차전염원을 제거하는 일이다. 이는 낙엽 후에 실시하면 더 효과적이나 그 시기에 병해충의 월동처를 제거하지 않은 경우에는 봄철에라도 실시하여 초기밀도를 낮춰줌으로써 생육기 방제를 쉽게 하기 위함이다. 전년도에 병해충의 피해를 심하게 입은 경우는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조피작업을 실시하면 거친 껍질 속에서 월동하는 각종 병해충에 대한 동계약제의 효율을 현저히 높일 수 있으며, 사과 겹무늬썩음병균과 배 겹무늬병균은 줄기의 사마귀 부위에서 월동하므로 이것을 제거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2) 기계유유제 살포
월동기 약제방제는 발아 전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병해충이 활동하기 전 방제가 가능하고 약제가 수관에 골고루 잘 도달하여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월동기 방제는 합성농약과는 달리 병해충의 약제 저항성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약제 저항성을 획득한 병해충을 방제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월동기 방제를 철저히 하여 병해충의 초기 발생밀도를 낮추면 병해충이 경제적 피해수준에 도달하는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어 농약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계유유제는 원유의 주성분이 탄화수소로 살충작용은 충체를 기름으로 피복하여 질식시키거나 기문이나 피부에 침투하여 해충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호흡을 억제시켜 결국은 죽게 하는 약제이다. 시판되는 기계유유제는 싹트기 7일전까지 물 20ℓ에 800~1,000㎖로 희석하여 사용하나 수세가 약한 나무에는 농도를 낮게 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유유제는 원칙적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나무의 발아에 지장을 주므로 포도과원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사용 후 3주 정도 기일이 경과한 후에 다른 약제를 살포해야 다음에 사용하는 약제가 나무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다.
3) 석회유황합제 살포
석회유황합제는 과수의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동고병, 검은무늬병, 검은별무늬병, 탄저병, 잎 오갈병 등 대부분의 월동병해에 방제 효과가 좋으며 가루깍지벌레, 진딧물 등 일부 해충에도 방제효과가 있다. 시판되는 석회유황합제(결정석회황합제)는 휴면기 처리용이며 휴면기라도 지나친 고온이나 습기가 많은 경우, 또는 수세가 약한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석회유황합제는 보르도액을 살포한 후 15~30일 경에 살포하여야 하며,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 후에 보르도액을 살포할 때는 7~14일 후에 살포한다. 석회유황합제는 진딧물에 약 60% 정도의 방제효과가 있으며, 사과 응애가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살란성 살비제(알을 죽이는 응애약)를 혼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과응애나 진딧물의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3월 하순경에 농도를 낮게 하여 기계유유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월동병해 방제를 위한 4월 상순경 보호성 살균제 살포가 필요하다. 월동약제 살포시기와 대상해충, 기타 방제수단은 과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재해 방제 :
재해 중에서는 풍해의 피해가 가장 크며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 봄에는 가루받이가 방해되고, 여름과 가을에는 과실이 떨어지기 쉽고, 겨울에는 동해를 받기 쉽다. 그러므로 과수원을 개원할 때는 지형의 선정에 특히 유의해야 하고 인위적인 방풍장치나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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