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충해. 벼재배,관리

[스크랩] 애멸구의 생태 및 방제

포크레인1 2010. 7. 29. 19:13

애멸구의 생태 및 방제

1. 애멸구의 분포

  애멸구는 일본, 대만, 필리핀, 유럽, 시베리아 등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을 할 수 있으며 주로 화본과 식물에 기생하는 해충이다.  애멸구는 멸구과에 속하며, 영명은 small brown planthopper, 학명은 Laodelphax striatellus FALLEN이다.


2. 애멸구의 생태

 가. 발생 생태

  (1) 형태

  성충 체장은 장시형 수컷이 3.5mm, 암컷이 4mm이며, 단시형 수컷은 2.3mm, 암컷은 2.5mm 내외이다. 몸은 담황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다. 머리는 담황색이며, 겹눈은 대부분이 흑색이지만 적색도 있고 홑눈은 암홍색이며, 더듬이는 담황색이다. 앞가슴은 담황색이고 중앙부에 3줄의 가는 융기선이 있다. 암컷의 방패판은 대부분 담황색이고 수컷은 흑갈색이다.

 

 

단시형 (♀)

 

 

장시형 (♀)

 

 

장시형 (♂)

그림 1. 애멸구 성충의 형태


  (2) 생활사

  우리나라에서는 3~4령 약충으로 논둑, 밭둑 또는 제방둑 등에서 개밀을 주요 월동 기주로 하여 겨울을 난다. 대부분 국내에서 증식 발생하나, 저기압 통과시 해외에서 일부 비래하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알기간은 7~10일, 약충기간은 18~20일, 성충기간은 20~25일, 산란전기간은 7일이며, 엽초 내에 3~4개씩 400개 내외의 알을 낳는다. 애멸구는 년 5회 발생하며 3월 하순부터 보리밭으로 이동하여 1세대를 경과하고, 제 2세대 성충이 묘판이나 본답으로 이동한다. 제 2세대 성충이 이동하는 5월 하순~6월 상순은 바이러스에 대한 벼의 감수성이 높을 때이므로, 이 시기의 애멸구 발생량과 보독충율(保毒蟲率)이 피해정도를 좌우한다. 제 2 세대의 발생은 기주인 맥류의 생육 상황에 의하여 크게 좌우되며 3월과 4월의 온도 및 강우가 제 2세대 애멸구 발생량을 크게 좌우한다. 즉, 기온이 높고 비가 적당히 오면 보리의 숙기가 빨라져 이른 수확이 가능하므로, 애멸구의 우화율이 낮아져서 본답으로 이동하는 애멸구의 개체수가 감소한다. 반대로, 기온이 낮아서 보리의 생육이 지연되면 애멸구 발생이 많다. 3월의 평균기온과 6월 중 성충 유살량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 3, 4세대는 각기 7월 중순과 8월 중순에 발생하여 본답에서 벼를 가해하고, 마지막 세대는 벼가 완숙할 무렵인 9월 하순-10월 상순에 발생하여 월동처의 잡초로 이동한다.


 나. 피해

  애멸구는 묘판기부터 벼의 생육기간 중 벼의 양분을 직접 흡즙 가해하나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며, 출수기에 이삭을 흡즙 가해하여 임실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으름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직접 가해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으며, 작물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충(媒介蟲)으로서 중요시되고 있다. 애멸구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벼에 줄무늬잎마름병(縞葉枯病), 검은줄오갈병(黑條萎縮病), 옥수수에 검은줄오갈병, 보리에 북지모자익병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멸구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는 중․북부지방보다 남부지방에서 많은데, 이는 애멸구의 월동이 남부지방에서 많고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는 보독충율이 높은데 원인이 있다.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는 1965년과 1973년에 심하였으며, 전국적인 피해가 6.5%와 5.1%에 달하여 벼농사의 중요한 장해요인이 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점차 발생율이 감소하여 현재는 남부 일부지역에서 약간 문제 시 되고 있을 뿐이다. 다만, 2001년에 경기도 강화, 김포 및 충남의 일부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3천ha 정도 발생한 바 있다. 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린 벼는 신엽이 말려서 전개되지 않고 늘어지며, 내병성 품종이나 다수계 품종은 잎에 줄무늬 증상을 나타내고, 이병성인 품종은 고사한다. 검은줄오갈병에 의한 피해는 1973년 선산에서 최초 발생된 후 전국으로 확산되어 특히, 1970년대 말과 1984년에 피해가 심하였으나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애멸구는 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를 경란전염(經卵傳染)하며, 검은줄오갈병 바이러스는 경란전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에 황색의 세로 줄무늬>

 

 

 

<잎이 황백색으로 되며 말림>

그림 2. 줄무늬잎마름병의 증상


3. 애멸구 방제

가. 약제 방제

  애멸구에 의한 바이러스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본답 초기에 논으로 이동해 오는 애멸구 밀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기는 벼의 이앙기와 일치하므로, 이앙 작업과 잔효력이 큰 살충제 처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법이 강구되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과거에는 써레질 전에 카보입제를 처리한 후 써레질하기를 권장하였으나, 최근에는 잔효력이 긴 수도용 살충제가 많이 개발되어 육묘상처리 및 종자분의처리가 일반화되었다. 종자분의처리제는 이미다클로프리드 혼합제인 자바라가 대표적이며, 잔효기간은 약제처리 후 40~45일간이므로(그림 3) 육묘기간을 고려하여 사용하면 된다. 10일묘는 평야지 5월 15일 이후, 산간지 5월 25일 이후 이앙, 20일묘는 평야지 5월 25일 이후, 산간지 6월 5일 이후, 30일묘는 평야지 6월 5일 이후, 산간지 6월 15일 이후에 이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묘상처리제로는 여러 가지 약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약제별 처리효과는 그림 4와 같다. 육묘상처리제는 약효지속기간이 약제처리 후 약 30~35일까지이므로 평야지는 5월 15일 이후에, 산간지는 5월 25일 이후에 이앙하는 것이 좋다.


나. 경종적인 방제

  이앙기에 따라서 바이러스 병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조식이나 만식할 때  바이러스 병에 의한 피해가 심해진다. 비료를 많이 시용한 논에서는 벼의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증대되어 감염율이 높아지므로 과비는 지양하여야 한다.

  통일 계통이 장려품종에서 제외된 이후 멸구류에 대하여 저항성인 벼 품종은 없으나,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포장 저항성 검정 결과, 낙동벼 등 8품종이 선발되었으므로(표 1) 줄무늬잎마름병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제대책이 될 것이다.


그림 3. 종자분의처리에 의한 애멸구 방제지속 효과 (‘02, 농과원)

         * 종자분의처리 및 파종일: 30일묘-4/20, 20일묘-4/30, 10일묘-5/10

        ** 이앙일: 5/20,  조사일: 애멸구 접종 7일 후 조사


그림 4. 약제 및 약제처리 후 경과 일수별 애멸구 방제효과 (‘03, 농과원, 전북)



표 1.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품종별 저항성 검정 결과 (‘02, 농과원, 호시, 경기 등)

구  분

품   종   명

저 항 성

낙동벼, 주남벼, 남평벼, 화영벼, 금오2호, 신동진벼, 화중벼, 대안벼

이 병 성

일품벼, 추청벼, 삼평벼, 오대벼, 수라벼, 삼백벼


참고 문헌

농촌진흥청, 1997, 벼 병해충 방제 총람

농약연구소, 1987~1989, 시험연구보고서

농업기술연구소, 1978, 시험연구보고서

정봉구, 1973, 벼 바이러스 발생현황과 방제대책, 한국식물보호학회지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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