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수 가지치기 선도농업인에게 배운다⑶포도 신상균씨<경기 화성>
열매가지 꽃눈 2개 남겨 ‘고품질’
일손 더 들지만 생산 안정적…당도 17브릭스 이상
심은 지 10년되면 새가지 유인…절단 비스듬히
경기 화성에서 30여년째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신상균씨(63).
신씨는 1만3200㎡(4000평)의 비가림시설에서
웨이크만 수형(덕 위에서 원가지를 양방향으로 유인한 수형)으로 <캠벨얼리> 포도나무를 키우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포도는 모두 프랜차이즈 농산물판매업체에 납품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일반 시세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5㎏들이 한상자당 3만5000원)을 받았다.
당도가 평균 17브릭스(Brix) 이상 되는 등 고품질 포도였기에 가능했다.
◆열매가지에 눈 두개 남긴다
일반적으로 포도는 기존 열매가지에 형성된 눈에서 이듬해 봄 새로운 열매가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포도 재배농가는 세력조절을 위해 생육이 시작되기 전 기존 열매가지를 잘라준다.
특히 <캠벨얼리>는 단초전정(가지를 마디 1~3개 정도 남기고 절단하는 방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씨는 이때 눈을 두개 정도 남기고 절단한다.
눈이 한개면 열매가지도 하나만 생기므로 생육이 안 좋아도 대체할 열매가지가 없고,
세개 이상일 땐 열매 달리는 부위가 지나치게 높아져 작업하기가 번거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봄철엔 두개 눈에서 각각 자라난 열매가지의 생육을 비교해 상태가 나쁜 것은 제거한다”면서
“눈을 두개 남기면 하나인 경우보다 일손은 더 들어가지만 고품질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소득향상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가지보다 두드러지게 굵게 자란 가지는 수세조절을 위해
눈을 세개 이상 남기는 게 바람직하단다.
◆오래된 원가지는 새 가지 유인 후 제거한다
신씨는 나무를 심고(재식거리 3m) 10년 정도 지나면 원줄기의 아래 부분에서 새 가지를 유인한다.
이 새 가지는 2~3년 후엔 옆 나무에서 유인한 다른 새 가지와 맞닿을 정도로 크게 자라게 되는데,
이럴 경우 원래 가지를 잘라준다.
원줄기에서 유인한 새 가지는 기존 뿌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2~3년이면
기존 가지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자란다는 게 그의 설명.
신씨는 “포도나무의 경우 심은 지 12~13년이 지나면 포도 품질이 떨어지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가지를 갱신하면 매년 고품질의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절단면에서 흘러나온 수액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신씨는 “포도나무의 생육이 시작되면 절단부위에서 수액이 흘러나온다”며
“이 수액이 눈에 닿으면 싹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눈 반대방향으로 수액이 흐르도록 가지치기 할 때
절단면의 각도를 비스듬하게 한단다.
또 눈과 절단면 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눈이 말라 죽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가지치기 부위는 눈으로부터 2~3㎝ 위가 적당하다고 했다.
☎010-4331-1614.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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